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11가지 궁금증
1. 자외선차단제에 주로 쓰여 있는 SPF 와 PA 는 무엇일까요?
자외선차단제에 SPF와 PA라는 단어가 쓰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SPF는 Sun protection factor의 약자로 자외선 B(UVB)의 차단 효과를 표시하는 단위입니다. SPF의 뒤에 붙은 숫자는 자외선 차단 시간을 의미합니다. SPF 1은 15분간 차단하는 것으로 SPF가 50이면 50×15=750분, 12시간 30분 정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PA는 Protection of UVA의 약자로 자외선 A(UVA)를 차단하는 지수입니다. PA는 숫자가 아닌 +등급으로 차단 효과를 나타냅니다. 숫자가 높고 + 개수가 많을수록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은 제품입니다.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보다 PA+는 2배, PA++는 4배, PA+++는 8배의 UVA를 막습니다.
2. 자외선 차단 지수는 무조건 높을수록 좋은가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SPF 15가 넘어가면 자외선 차단이 93% 이상 이루어진 상태입니다. SPF 30 이상은 96% 이상 차단되며, 50 이상은 98% 이상, 100 이상은 99% 이상 차단 효과가 있습니다. 차단 지수가 높을수록 티타늄다이옥사이드, 징크옥사이드 같은 강한 성분도 많이 함유되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으니 피부가 민감한 경우 SPF 30 정도의 제품을 2시간 간격으로 덧바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3. 비가 오는 날이나 실내에서도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야 하나요?
그늘과 실내에서도 자외선 노출이 됩니다. UVA는 유리를 통과하기 때문에 운전할 때나 실내 창가에 있을 때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야 합니다. 흐린 날도 마찬가지입니다. 구름 때문에 자외선이 반사, 산란되면서 맑은 날보다 자외선 양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4.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무기자차)와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유기자차)는 무슨 차이인가요?
물리적 자외선차단제는 피부에 닿은 자외선을 물리적으로 반사시켜 피부를 보호하는 제품을 말합니다. 발랐을 때 피부 위에 무기질 원료로 얇게 방어벽을 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 때문에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는 무기계 자외선 차단제(무기자차)라고도 부릅니다. 소위 ‘백탁현상’이 특징입니다.
화학적 자외선차단제는 자외선을 유기성분이 흡수해 산란 또는 열에너지로 흡수해 전환시키는 제품입니다. 자외선차단제가 자외선을 열로 바꿔 전달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화학적 자외선차단제는 유기계 자외선 차단제(유기자차)라고도 부릅니다.
5.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가 좋다고 하던데 맞나요?
민감한 피부도 자외선차단제를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지만 또 다른 자극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제품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인공색소, 합성 향, 광물유 등의 자극성 성분이 첨가되지 않은 자외선차단제를 선택하되 UVB 뿐만 아니라 UVA 차단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피부가 특별히 민감한 상태라면 물리적 자외선차단제를 권합니다.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에는 피부에 유익하지 못한 화학물질들이 들어 있어 피부에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는 반면, 물리적 자외선차단제는 피부 표면에서 자외선을 반사시켜서 작용하므로 피부 트러블을 덜 일으키게 됩니다. 물론 물리적 자외선차단제를 잘못 선택하면 오히려 모공을 막아 2차적인 트러블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최근 모공을 막지 않는 물리적 자외선차단제들이 출시되었으니 제품을 꼼꼼히 살펴보고 구매하시면 좋습니다.
6. 메이크업 베이스에도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데, 자외선 차단 전용 제품 대신 써도 되나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베이스 제품이라 하더라도 차단 지수가 SPF 15~20 정도로 약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가벼운 외출에는 큰 무리가 없지만 여름철 해변이나 산에서는 별도의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자외선차단제를 권장량의 25~50% 정도 바른다고 하는데 파운데이션, BB크림 등의 기준만큼 바르기는 더욱 어렵고, 그 만큼 100%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고 추가로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제품을 적정량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7. 팩트 제품의 자외선 차단제는 효과가 좋을까요?
자외선 차단을 위해서는 일정량 이상을 발라야 제품에 표기된 차단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로션이나 크림 타입의 자외선차단제에 비해 팩트는 가루 형태인 만큼 기대하는 차단효과를 볼 정도로 충분한 양을 바르기는 힘듭니다. 그렇다고 메이크업을 한 상태에서 로션이나 크림 형태의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를 수 없으니 자외선차단제를 충분히 바르고 수정 화장 시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팩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8. 자외선 차단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을 겹쳐 바르면 효과가 높아지나요?
중요한 것은 자외선차단제와 차단 효과가 있는 제품을 겹쳐서 동시에 바른다고 효과가 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적정 수준의 자외선차단제를 바른 뒤, 일정 시간을 두고 차단 효과가 있는 제품을 덧발라주는 것이 효과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방법입니다.
9. 자외선차단제를 너무 많이 바르면 비타민 D 흡수가 저하되나요?
자외선차단제로 100% 자외선 차단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평상시 자외선에 노출되는 모든 부위에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일이므로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한다고 비타민 D를 합성하지 못한다는 것은 과장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타민D 합성이 줄어들 수는 있습니다.
10. 스프레이 형태의 자외선차단제는 안 좋은가요?
아무래도 가장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건 스프레이 타입인데, 다른 타입에 비해 피부에 덜 밀착될 수 있으므로 차단 효과는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흡수될 수 있으므로 스프레이를 분사할 때는 들이마시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11. 자외선차단제를 올바르게 바르는 방법이 있나요?
외출 30분 전에 자외선차단제를 발라 피부에 완전히 흡수되도록 합니다. 집게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양을 짜서 얼굴 전체에 충분히 바르는 게 좋습니다. 자외선에 노출되는 순간 차단 효과가 떨어지기 시작하므로 2~3시간마다 덧바릅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자외선차단제를 처음 바른 후 20분 뒤에 한 번 더 바르면 자외선 차단 효과가 상승된다고 합니다. 만약 덧바르게 어려운 상황이라면 촉촉한 타입으로 된 SPF 50 이상의 제품을 두껍게 바릅니다. 선글라스, 모자, 양산 같은 보조도구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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