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피로의 원인, 춘곤증
‘춘곤증’은 영어로 ‘Spring fatigue’로 말 그대로 계절 변화로 인한 봄철의 피로감을 뜻합니다. 춘곤증은 병이 아닌 증상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겨울 동안 추위에 움츠렸던 몸이 따뜻한 봄에 적응하면서 일어나는 일종의 생리현상이죠. 봄철만 되면 웬일인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책상에 앉아서 꾸벅꾸벅 졸립니다. 이런 증상은 점심식사 후에 더 심해지죠. 주요 증상으로는 집중력 저하, 졸음이 쏟아짐, 소화 불량 등입니다.
춘곤증의 증상
춘곤증은 쉽게 설명하면, 추운 겨울에 움츠렸던 몸이 따뜻한 봄날에 펴지면서 오는 피로 증세입니다. 겨울철 짧았던 낮 시간이 길어지고 기온이 상승하는 환경의 변화에 대한 신체 반응의 부조화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계절의 변화 보다는 신체 적응 속도가 느려서 계절이 바뀌는 몇 주 동안은 소화활동이 많아져 피로감과 졸음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병은 아니지만, 증상 때문에 어지간히 거슬리는 것입니다. 단순히 졸리기만 하지는 않기 때문이죠.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는데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피로감과 졸음입니다. 그 외에 식용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두통, 눈의 피로, 불면증 등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춘곤증, 물리칠 수 있는가
시간의 흐름으로 오는 계절은 못 막지만, 춘곤증은 막을 수 있습니다. 우선 좋은 음식을 잘 먹어야 합니다. 봄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때 비타민이 부족하면 피로감이 배가 됩니다. 따라서 비타민이나 단백질 등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맵고 짠 음식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봄에는 나른하고 입맛이 없어 맵고 짠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지만, 자극적인 음식은 일시적 각성 이후 기운이 가라앉아버리면서 오히려 졸음이 밀려올 수 있습니다. 잘 자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낮 시간이 길어지면서 증가하는 활동량을 보완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또한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죠. 가벼운 운동 또한 도움이 됩니다. 2~3시간 간격으로 산책이나 스트레칭을 해주면 긴장된 근육이 풀려서 졸음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지압을 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머리 뒤쪽, 두개골과 목뼈가 만나는 부위의 움푹 들어간 곳에 있는 풍부혈, 풍부혈에서 양쪽 귀볼 쪽으로 약 15cm 떨어진 곳에 있는 풍지혈, 그리고 양쪽 눈썹 바깥쪽에 있는 태양혈을 지압해주면 피곤함과 졸음이 밀려올 때 잠을 쫓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 충분한 영양섭취
봄철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평소보다 비타민 소모량이 3~5배 늘어납니다. 비타민 C가 많이 포함된 채소와 신선한 과일을 많이 먹는 게 좋습니다. 그 밖에 단백질, 무기질을 섭취하면 피로 회복과 면역력 증강이 도움이 됩니다.
· 규칙적인 식사
규칙적인 삼시세끼 식사를 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아침 식사를 먹는 게 좋은데, 아침식사를 거르면 점심에 과식을 하게 되어 졸음이 더 심해집니다. 촌곤증에 식곤증까지 올 수 있습니다.
· 충분한 수면
하루 7시간 이상 숙면을 취합니다. 주중에 부족했던 수면과 쌓인 피로를 풀겠다면서 주말이나 휴일에 잠을 몰아서 자면 피로가 더 심해집니다. 졸음 때문에 커피를 자주 마시는 것 또한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데 방해가 됩니다. 그 밖에 각종 모임이나 스트레스 해소 목적으로 하는 과식, 음주, 흡연 등은 오히려 피로를 더 가중 시킬 수 있습니다.
· 가벼운 운동
과격한 운동보다는 땀을 적당히 흘릴 수 있는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2~3시간 간격으로 스트레칭과 산책을 하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게 효과적입니다.
춘곤증이 아니라 병일 수도 있다?
피로감을 느낄 때, 춘곤증이려나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4주 이상 증세가 지속되면 다른 병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특히 눈과 머리가 쉽게 피로해진다면 간염 등 간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눈과 머리에 필요한 영양분은 대부분 간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간은 세포의 절반이 파괴되어도 통증을 못 느낄 때가 많은 장기이므로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이 밖에도 특별한 원인 질병 없이 피로를 비롯한 다른 증상들이 6개월 이상 계속 동반되는 경우라면 만성 피로 증후군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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