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관·담낭, 이자(췌장)의 질환(3-2) - 전격성 간염, 만성간염, 간경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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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건강

간·담관·담낭, 이자(췌장)의 질환(3-2) - 전격성 간염, 만성간염, 간경변증

by 호아Hoa 2019. 7. 27.

간·담관·담낭, 이자(췌장)의 질환

(2) 전격성 간염(Fulminant hepatitis)

 

증상이 격렬하여 경과가 매우 짧은 간염을 특별히 전격성 간염이라고 합니다. 발병 후 8주 이내에 매우 심한 간기능장애를 일으키고, 간성혼수 Ⅱ도 이상의 간염을 일으키는 것으로서 간실질세포에서 생산되는 혈액응고인자인 프로트롬빈이 저하하기 때문에 프로트롬빈 시간은 정상치보다 40% 이상 높게 나타납니다. 전격성 간염의 원인은 바이러스인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 증상

전격성 간염은 황달이 나타나는 간기능상실과 의식장애를 동반하며, 간염 증상이 나타난 후 10일 이내에 사망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처음 발생 시에는 권태감, 발열 등을 호소하는데 후에는 간성혼수에 빠지게 됩니다. 간세포는 광범위한 괴사에 빠지게 되며 간 기능은 매우 악화하기 때문에 혈청 트렌스아미나아제 수치(AST[GOT], ALT[GPT])는 현저하게 상승하는데, 급성기에는 효소를 만드는 간세포 자체가 감소하기 때문에 오히려 혈청 수치는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간세포 수가 적어지기 때문에 해독이 충분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혈청 암모니아 수치가 상승합니다. 치료방법으로는 신선한 피의 교환 수혈 등이 있습니다.

 

(3) 만성간염(Chronic hepatitis)

만성간염에는 급성간염을 경과하는 경우와 급성기를 뛰어 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성간염의 일부 예에서는 간의 섬유 성분이 증가하기 때문에 후에 간경변이 됩니다.

 

◎ 원인

원인의 90%는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그 대부분은 B형과 C형간염 바이러스에 의합니다. 만성간염의 염증반응은 주로 문맥역에서 확산됩니다. 이는 급성간염의 변화가 간세포를 중심으로 일어난다는 점과는 대조적입니다. 한국인에게는 HBV에 의한 만성간염이 가장 많고, HCV에 의한 간염이 그다음이며, 자가면역 간염도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 B형 만성간염

임상적으로 B형 만성간염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며, 그 예후는 추측하기 힘듭니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 피로감, 권태, 식욕부진, 간헐적 황달이 있으며, 진차렝 의해 가끔 거미 모양 혈관종, 손바닥 홍반, 경미한 간비종대 등이 발견됩니다. 한국인의 만성간염 환자의 80% 이상이 HBs 항원 양성입니다. 간경변으로 진행하며, 한국인 원발성 간세포암의 대부분이 HBV에 기인합니다.

 

◎ C형 만성간염

C형 만성간염은 자각증상이 없이 경과하는 경우가 많고, 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거나 간경변까지 진전한 후 처음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은 과거에 수혈을 받았던 적이 있다거나 피브린 제제의 투여에 의한 것이 많으며, 우리나라에서 혈액제제의 C형 간염 바이러스 검출검사(HCV 항체검사)가 도입된 1991년 이전에 이러한 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만성 HCV 간염의 20~25%가 간경변증으로 이행합니다. 한국인의 원발성 간세포암의 20%가 HCV에 기인합니다.

 

◎ 검사와 치료

만성간염의 진행상황은 임상증상이나 혈액에 의한 간기능검사에서 그 대강을 알 수 있으나 정확한 검진을 하기 위해서는 경시적인 간생검이 필요합니다. B형 및 C형 만성간염은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일부는 후에 간경변이나 간암을 발병시킵니다. 만성간염의 치료에는 장시간이 소요되고 환자 자신의 강한 의지 또한 필요합니다. 혈액 중에 HCV 항체의 양이나 HCV 중심 항원 및 HCV RNA의 검출에서 진단이 확정되면 항바이러스 약인 인터페론이나 인터페론과 리바블린의 병용요법이 이루어집니다. 또한 항바이러스 요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에는 간세포의 파괴 속도를 늦추는 약제에 의한 치료(간보호요법)를 합니다.

 

2) 간경변증(Liver cirrhosis)

간경변증(Liver cirrhosis))은 간소엽이 광범위하게 파괴되고 재생성 결절과 함께 섬유화가 증강되어 간에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는 불가역성의 병변이며, 여러 종류의 간장애의 말기 증상이기도 합니다. 또한 종종 간암을 합병합니다.

 

◎ 원인

원인으로는 여러 종류의 인자를 생각할 수 있으나 간염으로부터의 이행(특히 바이러스 간염), 만성의 영양장애, 알코올 장기 섭취, 독극물에 의한 중독, 그 외에 만성 울혈, 담즙의 울체, 기생충 등에 의해서도 일어납니다. 남성에게 많고 대부분은 중년, 고령자 층입니다. 간경변의 초기에는 간세포의 파괴가 경하며, 남은 세포가 활동을 하여 기능을 유지합니다. 후기에는 간세포의 파괴가 진행되어 간이 본래의 활동을 하지 않는 간 기능 상실 상태로 진행합니다.

 

◎ 증상

말기에는 간 기능 상실과 함께 정맥혈의 간의 환류도 저하되어 문맥압이 항진합니다. 또한 간세포의 파괴에 의하여 간이 본래 가지고 있는 해독 기능이나 단백질 합성 기능 등도 장해를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간 기능의 장애를 반영한 여러 종류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환자는 권태감, 상복부의 둔통 및 팽만감, 식욕부진 등을 호소하며, 중증인 경우에는 간성혼수나 심한 황달이 나타납니다.

간 기능 검사에서 간세포의 괴사 상태를 반영하는 GOT, GPT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혈청 알부민치의 저하와 글로불린치의 상승이 나타납니다(A/G비의 저하). 그리고 황달이 심한 경우에는 알칼리 포스파타아제치, 혈청 빌리루빈치, 혈중 암모니아치가 상승합니다. 알부민의 저하는 혈액 중의 수분의 혈관 외 누출을 조장하여 복수를 초래합니다. 또한 혈중 암모니아의 상승은 간성혼수를 초래합니다.

간경변증에 의한 순환장애에 의하여 문맥압이 항진하고 측부 순환이 발달하기 때문에 식도정맥류, 자라 종대나 치핵을 형성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간의 해독작용이 저하하기 때문에 여성호르몬(주로 에스트로겐)의 분해를 할 수 없게 되고 남성 환자의 유방이 발달하여 여성화유방증(Gynaecomastia)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 병리학적 소견

간경변증에 의한 장기 변화의 특징은 간세포의 괴사와 재생, 섬유 성분의 증가, 간 소엽의 재구성, 이상 혈관 단락 형성입니다. 즉 재생되는 간세포는 원래의 배열을 회복하지 못하고 섬유성분도 정상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의 증가를 나타내기 때문에 원래의 간 소엽과는 다른 조직 구성의 간이 됩니다. 이 간 소엽과 비슷한 구조를 재생 결절이라고 합니다. 재생 결절은 얼핏 보면 정상적인 간에서 나타나는 소엽구조와 비슷하나 이것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의 배열이 다르고 큰 차이가 있습니다. 재생 결절에서는 정상적인 혈액의 관류가 확보되지 못하고 재생된 간세포도 반드시 정상세포의 기능을 유지한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또한 재생 결절에서는 문맥계의 혈류가 울체되기 때문에 문맥압항진(복벽정맥, 식도정맥의 긴장)이 발생합니다.

 

◎ 특수한 간경변증

병의 원인이나 성립기전이 불명확한 특수한 간경변증으로는 담즙성 간경변증, 기생충성 간경변증, 울혈성 간경변증(심장성 간경변증), 또는 혈색소증이나 윌슨병(Wilson disease)을 동반한 간경변증 등이 있습니다.

 

◎ 치료

초기의 치료는 우르소데스옥시콜린산 등으로 간세포를 보호함과 동시에 경렬한 운동을 피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도록 지도를 합니다. 말기에는 염분을 제한하여 복수의 저류를 막음과 동시에 변비에 주의하여 암모니아의 장내 발생을 막습니다. 또한 식도정맥류나 치핵으로부터의 출혈에 유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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