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계통의 질환(4-1) - 생식기의 구조와 기형, 남성생식기 질환

생식계통의 질환

생식기의 구조와 기형

◎ 구조

남성 생식기에 포함되는 것은 고환(정소)·부고환, 정낭·정관, 전립샘, 음경·음낭입니다. 여성 생식기에는 젖샘(유선), 난소·자궁관(난관), 자궁, 질·외음(음문)이 포함됩니다.

 

◎ 기형

태생 초기에는 남녀 양성의 성기 원기는 동일하나 태생 시기가 지나면서 남녀 각각의 방향으로 분화되어 갑니다. 유전자 이상이 있으면 성기의 남녀 분화는 완전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남녀 성기의 형성 이상이 발생합니다. 대표적인 것에는 반음양이 있습니다. 반음양이 참반음양(진성반음양)일 경우에는 남녀 양성의 생식샘(고환·난소)을 동시에 지니게 되고, 거짓반음양(가성반음양)일 경우에는 남녀 둘 중 한쪽의 생식샘을 가지면서 반대성의 형태와 비슷한 외음부가 발달하게 됩니다.

남성 생식기의 기형으로는 앞에서 기술한 반음양 외에 빈도가 높은 것으로 요도밑열림(요도하열), 포경, 고환정체(Cryptochidism) 등이 있습니다. 고환정체는 한쪽 또는 양쪽의 고환이 음낭 내에 하강하지 않고 복강 내 또는 샅굴(서혜관) 내에 머무는 것입니다. 사춘기가 될 때까지 그대로 두면 고환에 발육부전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궁의 기형은 주로 태생기에 뮬러관의 접합 부전에 의해 나타나며, 쌍각자궁, 중격자궁 등이 드물게 나타납니다.

 

남성 생식기의 질환

1) 전립샘비대증(Prostatic hypertrophy)

50세 이상의 고령자에게 많고 그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현재로는 내분비장애설, 즉 남성호르몬 분비 장애에 의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조직학적으로는 전립샘 조직 성분의 과형성이 관찰됩니다.

 

◎ 증상

전립샘이 비대해지면 요도가 압박되어 배뇨시간 연장이나 잔뇨감, 빈뇨와 같은 배뇨장애를 일으킵니다. 배뇨곤란이 계속되면 오줌은 정체하고 방광뿐만 아니라 요관· 신우까지 확장되어 물 요관증(수뇨관증), 물 콩팥증(수신증)을 일으킵니다. 이를 방치해 두면 방광과 콩팥 깔때기의 염증도 일어나게 됩니다.

 

2) 전립샘암(Prostate cancer)

60세 이상의 고령자에게 많이 나타나며 대다수는 샘암종 소견을 보입니다. 전립샘암(Prostate cancer)을 발견하기 위해서 종양 표지자로써 전립샘 특이항원(Prostate specific antigen, PSA)이 자주 사용됩니다. 전립샘암(Prostate cancer)은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남성 암 중에서 가장 발생빈도가 높은 암 중의 하나인데,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인에서는 발생빈도가 현저하게 낮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발생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전립샘암은 뼈로 전이되기 쉽습니다. 전이에 의한 뼈의 파괴가 심할 경우 혈액 중 알칼리포스파타아제(Alkaline phosphatase) 치가 상승합니다.

 

◎ 증상

전립샘암의 진행은 느리며, 초기에는 증상이 없으나 종양이 커지면 배뇨장애나 배뇨통이 나타나게 됩니다. 전립샘암은 대표적인 호르몬 의존성 암이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암의 발생과 증식에 관여하고 있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치료방법으로는 종양의 병기에 따라 다르며, 전립샘 적출 또는 호르몬 요법이 시행됩니다.

 

3) 고환종양(Testicular tumor)

◎ 분류

고환종양(Testicular tumor)에는 매우 많은 종류가 있는데, 고환에 특유한 것으로는 배아세포에서 유래한 것 및 성삭 간질에서 유래한 것이 있습니다. 조직형은 WHO 분류와 「고환 종양을 다루는 규약」 양쪽 모두에서 배아세포 종양, 성삭/간질 종양, 배아세포 및 성삭성분을 가지는 종양 또는 종양상 병변, 림프조직 및 조혈 조직에서 유래하는 종양, 그 외의 종양 및 종양상 병변, 전이성 종양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고환 종양의 약 95%는 배아세포종양으로 그 대부분은 악성입니다. 배아세포종양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은 정상피종(Seminoma)으로 생식세포 기원의 암종입니다.

 

◎ 정상피종(Seminoma)

정상피종(Seminoma)은 30대에 주로 발생합니다. 배막뒤림프절(후복막 림프절)로의 전이 외에, 간이나 허파로의 혈행성 전이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또한 이 종양은 방사선 감수성이 높은 것이 특징으로 5년 생존율은 90%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