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부에 Cimabue
치마부에로 불리는 체니 디 페페 또는 디 페포에 대한 문서상의 기록은 거의 없고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1272년에 남겨진 ‘피렌체의 화가’라는 서명 기록은 치마부에가 로마에 있는 한 교회의 행정에 입회인으로 참석하였음을 의미합니다. 그가 이 시기에 그곳에 왜 체류했는지에 관해서는 알려지지 않지만, 기록에 나타나 있는 높은 지위를 바탕으로 그가 지녔던 명성과 나이를 추론할 수 있습니다. 치마부에의 출생 연도는 1240년으로 추정됩니다.
1301년경 치마부에는 피사에서 대성당의 반원형 벽에 사도 요한의 형상을 모자이크로 완성합니다. 이 모자이크가 완성된 후 얼마 안 되어 그는 생을 마감합니다.
치마부에의 가장 오래된 작품은 아레초의 산도메니코 교회에 있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입니다. 이것은 그의 작품 가운데 후기 비잔틴 양식의 회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유일한 작품입니다. 이를 통해 치마부에가 ‘비잔틴 화가들’, 즉 이탈리아에 이주해 온 그리스인들이나 비잔틴의 전통에 따르는 화가들 밑에서 도제를 했다고 추측됩니다. 치마부에는 계속해서 피렌체의 산타크로체 교회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그렸는데, 이 그림은 1966년 아르노 홍수 때 심하게 손상되었습니다.
치마부에 예술의 정점은 그와 그의 화파에 의해 완성된 아시시의 산프란체스코회의 상부 성당에 있는 *프레스코 연작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보존 상태가 썩 좋지 못했던 이 프레스코화는 1997년 9월에 지진으로 인해 더욱 심하게 손상되었습니다. 특히 이 성당의 둥근 아치형 천장에는 그때까지 <네 명의 복음서 저자> 그림이 아주 잘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우피치에 있는 <옥좌의 성모>와 더불어, 피사의 산프란체스코 교회에 있던 <옥좌의 성모>도 치마부에의 작품으로 밝혀졌습니다. 오늘날 기록을 통해 두치오의 작품으로 확인된 우피치에 있는 <루첼라이의 성모> 이후에 그려진 이 작품은 그 생성 연도가 1285년에서 1290년으로 기록되며, 시에나의 화가 두치오의 작품처럼 *고딕 양식화되어 가는 요소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치마부에는 *르네상스의 유럽 화가들에게 가장 중요한 선구자로 간주됩니다. 그는 비잔틴 양식의 전통에서 벗어나, 후기 고대 양식의 예술에 그때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입체감 및 인물 표현, 그리고 그림 구성의 자유를 획득했습니다.
※ 프레스코(fresco)
‘신선한’ 이란 뜻의 이탈리아어 'fresco'에서 유래. 벽화 기법으로 아직 축축한 회벽 위에 색을 칠하게 된다.
※ 고딕(Gothic)
고딕이란 명칭은 조르조 바사리게 중세 건축을 두고 야만족인 고트족으로부터 가져온 조야한 것이라고 비난한 데서 유래했다. 이 양식은 1150년경 파리에서 출발하여 유럽 전역에 확산되었다. 고딕은 이탈리아에서는 약 1400년까지, 북 유럽에서는 16세기까지 지속되었다. 고딕 예술의 중심에는 성당 건축이 있으며, 회화와 조각에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 르네상스(Renaissance)
‘재생·부활’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프랑스어로, 이탈리아어의 ‘rinascimento'에서 어원을 찾을 수 있다. 조르조 바사리에 의해 만들어진 개념으로, 중세를 극복하고 고대의 예술을 부흥시키려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이 시기는 대략 1420년부터 1600년까지를 포함하며, 일반적으로 1500년까지를(특히 이탈리아 피렌체의) 초기 르네상스, 1530년까지를(로마를 중심으로 한) 전성기 르네상스, 그리고 16세기 말까지를 후기 르네상스 또는 *마니에리슴으로 구분한다. 르네상스는 새 시대적인 인간상과 이성적인 자연 인식에 바탕을 둔 세계상을 창조했다. 예술가들은 수공업으로부터 해방되었다. 회화에 있어서 최상의 목표는 수학적으로 계산된 *원근법과 해부학에 대한 철저한 지식을 토대로 자연을 모사하는 것이었다.
※ 마니에리슴
후기 르네상스의 중요한 사조. 마니에리슴에서 전성기 르네상스의 이상주의는 의식적으로 제거되고, 종종 그 반대의 면이 추구되기도 했다. 그 특징은 인간의 신체를 길게 늘여 묘사하는 점, 복잡한 구성 그리고 인위적인 채색 등이다. 넓은 의미에서 이 개념은 극도로 섬세하고 정제된 모든 형태의 예술을 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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