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브레히트 뒤러 Albrecht Dürer
알브레히트 뒤러는 1471년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태어났습니다. 화가이자 소묘 화가, 동판화가 이기도 했던 그는 부유하고 명망 있는 예술가 가문 출신입니다. 처음에 금세공업자인 아버지 밑에서 도제 생활을 한 뒤러는 1486년 뉘른베르크의 화가인 미하엘 볼게무트의 공방에 들어가 4년 간 수습 기간을 보내게 됩니다. 이 시기에 뒤러는 마르틴숀가우어의 동판화와 볼게무트의 서적 삽화에서 깊은 인상을 받으면서 소묘를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뒤러가 그린 최초의 회화 작품은 1490년작인 <아버지의 초상화>입니다.
도제 기간을 마친 후 뒤러의 편력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서적 인쇄와 휴머니즘의 중심지였던 바젤로 갔습니다. 1494년 그는 뉘른베르크로 돌아와서 결혼을 하고 다시 베네치아로 떠났습니다. 뒤러는 그가 체류했던 곳들의 풍경을 수채화로 화폭에 담았습니다. 새로운 세기가 시작될 무렵, 뒤러는 모피 옷을 입고 있는 확신에 찬 듯한 자신의 모습을 그립니다. 동시에 그는 예술 이론, 특히 비례 분할 이론에 관심을 갖습니다. 그 사이 그의 가장 유명한 수채화 작품인 <산토끼>와 <풀밭>이 그려졌습니다.
1505년 뒤러는 다시 베네치아를 여행합니다. 독일 상인들의 교회를 위해 그는 <장미 화환의 축제>를 그렸고, 그 결과 그에게 초상화 주문이 이어졌습니다. 그는 서서히 안드레아 만테냐, 젠틸레 벨리니, 조반니 벨리니의 예술과 더불어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예술 세계에도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그는 편지에 쓴 것처럼, 비밀스런 원근법의 예술을 배우기 위해 볼로냐를 여행하게 되었습니다. 뉘른베르크로 다시 돌아온 뒤러는 1507년에 자신의 마지막 제단화인 실물 크기의 나체화 <아담과 이브>를 그리는데, 이것이 심의에 걸리게 됩니다. 1513년경 세 개의 판화 작품인 <기사·죽음·악마>가 제작되고, <서제의 성 히에로니무스>와 <멜랑콜리아>가 만들어집니다. 1515년경 황제 막시밀리안 1세의 기도서에 삽화를 그려 넣습니다.
1520년경 뒤러는 아내와 함께 남부 네덜란드로 여행을 갑니다. 이 여행의 목적지는 아헨이었습니다. 죽기 8년 전부터 뒤러는 주로 목판이나 동판에 초상화를 그렸습니다. 1526년 그는 뉘른베르크 시에 <네 명의 제자>를 기증했는데, 초상화 도안에서처럼 그림 위에 한 구절을 써넣음으로써 그는 자신이 개신교에 근접해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뒤러는 1528년 뉘른베르크에서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자화상>은 뒤러와 르네상스 시대 사람들의 새로운 자의식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러한 자의식은 바로 신이 자신의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했다는 점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화가는 신의 뒤를 잇는 제2의 창조자가 됩니다.
※ 르네상스(Renaissance)
‘재생·부활’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프랑스어로, 이탈리아어의 ‘rinascimento'에서 어원을 찾을 수 있다. 조르조 바사리에 의해 만들어진 개념으로, 중세를 극복하고 고대의 예술을 부흥시키려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이 시기는 대략 1420년부터 1600년까지를 포함하며, 일반적으로 1500년까지를(특히 이탈리아 피렌체의) 초기 르네상스, 1530년까지를(로마를 중심으로 한) 전성기 르네상스, 그리고 16세기 말까지를 후기 르네상스 또는 마니에리슴으로 구분한다. 르네상스는 새 시대적인 인간상과 이성적인 자연 인식에 바탕을 둔 세계상을 창조했다. 예술가들은 수공업으로부터 해방되었다. 회화에 있어서 최상의 목표는 수학적으로 계산된 *원근법과 해부학에 대한 철저한 지식을 토대로 자연을 모사하는 것이었다.
※ 원근법의 종류
*가치 원근법, *대기 원근법, *중심 원근법
※ 가치 원근법
인물 크기를 그 가치에 따라 다르게 재현하는 묘사 방식. 특히 중세의 제단화에서 그리스도와 성자들은 주변 인물들과 봉헌자들보다 더 크게 묘사되었다. 이 가치 원근법은 르네상스와 함께 점차 사라진다.
※ 대기 원근법
대기의 혼탁함을 모방한 원근법이다. 배경으로 갈수록 물체의 윤곽이 불분명해지고 색이 '푸르스름하게 변하는' 것으로 원근감을 나타내는 회화 기법이다.
※ 중심 원근법(중앙 투시 원근법)
시선의 진행 과정을 있는 그대로 모사하는 회화 기법으로, 1420년경 피렌체에서 건축가 브루넬레스키와 그의 동료들이 고안하였다. 중앙 투시 원근법의 중요한 원칙은 물체의 연장선을 그을 때, 깊은 곳으로 이어지는 모든 선들이 소실점이라고 불리는 한 점에서 모이게 되는 것이다. 모든 그림 대상들을 포함하는 통일된 환영 공간이 생겨난다. 중앙 투시 원근법은 르네상스 시대에 이루어진 중요한 성과들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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