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생 동물(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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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과학

원생 동물(3-2)

by 호아Hoa 2019. 9. 23.

◎ 원생 생물계

▶원생동물

두 번째 원생동물인 섬모류는 편모류와 잘 구분해야 합니다. 편모와 섬모는 둘 다 원생동물의 몸 표면에 나 있는 털입니다. 편모는 하나의 원생동물당 한 가닥에서 두세 가닥 정도밖에 나 있지 않은 반면, 섬모는 몸의 전체를 덮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섬모 역시 편모와 마찬가지로 원생동물에게 이동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는 유사합니다.

편모류에 속하는 가장 대표적인 생물이 유글레나였다면, 섬모류에는 짚신벌레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섬모류는 펴모류에 비해 크기가 큽니다. 그리고 내부에는 복잡한 세포 소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섬모류는 다른 생물들과 달리 핵을 2개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분열 등의 무성 생식과 영양에 관여하는 대핵과 접합 등의 유성 생식에 관여하는 소핵이 그것입니다. 또 수축포가 있어서 물을 능동적으로 배출하므로 삼투압 조절이 가능합니다. 섬모류에는 짚신벌레 외에도 종벌레, 나팔벌레 등이 있습니다.

세 번째 원생동물인 위족류위족이라는 ‘가짜 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가짜 발 때문에 정해진 모양을 가지고 있진 않습니다. 위족은 발의 역할인 이동뿐 아니라 팔과 입의 역할도 합니다. 먹이가 나타나면 위족이 먹이를 둘러싸서 잡아먹습니다. 이런 작용을 식세포 작용이라고 합니다. 위족류는 이분법, 즉 성의 구분이 없는 무성 생식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유성 생식을 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위족류는 편모류와 같이 두세 개의 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위족류는 편모류로부터 진화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족류 중에는 태양충, 방산충, 유공충과 같이 표면에 딱딱한 껍질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껍질은 조개껍질과 같은 석회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 담수에 사는 아메바는 사람의 대장에 침입해서 아메바성 이질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원생동물의 마지막인 포자류는 이름 그대로 포자를 형성하는 생물들입니다. 포자를 만들 수 있는 생물들은 안전하게 종족을 번식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포자 덕분에 좀 더 안전하게 기생 생활을 할 수도 있습니다. 어른 포자류들은 이동할 수 있는 기관을 갖고 있지 않지만 어릴 때에는 위족이나 편모를 가직도 합니다. 따라서 포자류는 위족류나 펀모류와 유연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모기가 옮기는 질병 중 가장 무서운 병이 말라리아입니다. 말라리아는 포자류의 한 종류인 말라리아 병원충에 의해 전염되는 질병입니다. 말라리아 병원충은 매우 복잡한 생활사를 갖는 포자류로 유성 생식과 무성 생식 단계를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 조류

원핵 생물계의 남조류는 원핵세포로 이루어져 있지만 조류는 진핵 세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조류는 엽록소의 종류에 따라 다시 홍조류, 쌍편모조류(황적조류), 규조류(황갈조류), 갈조류, 녹조류로 구분됩니다. 이 순서는 조류가 서식하는 물의 깊이 순서로 나열한 것입니다. 즉, 홍조류가 가장 깊은 물에 사는 조류이며 녹조류는 가장 얕은 물에 서식하는 조류입니다. 얕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조류의 색깔은 점점 녹색으로 변합니다.

홍조류는 따뜻하고 깊은 바다 속에서 바위나 다른 조류에 붙어사는 다세포성 조류엽록소 a, d 이외에 홍조소를 가지고 있어서 빨갛게 보입니다. 또 유성 생식과 무성 생식을 번갈아가면서 반복하는 세대 교번(한 세대에서 유성 생식과 무성 생식이 번갈아 반복해서 나타나는 것.)을 하는데 유성 생식은 수정에 의해 이루어지며 무성 생식은 포자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홍조류의 포자는 다른 조류들과 달리 편모가 없습니다. 이러한 포자를 부동 포자라고 합니다.

조류는 엽록소를 이용해 광합성을 합니다. 그런데 조류마다 이용할 수 있는 빛의 파장이 모두 다릅니다. 홍조류는 청색 파장의 빛을 이용하여 광합성을 합니다. 청색 파장은 적색 파장에 비해 파장이 짧으면서 에너지가 큽니다. 따라서 바다 깊은 곳까지 침투가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위에서 말한 대로 깊은 바닷속에서 살 수 있는 것입니다. 홍조류에는 식용으로 이용하는 것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김, 우뭇가사리, 풀가사리 등이 있습니다.

원핵 생물계에 대해 배우면서 녹조 현상의 원인이 되는 생물군이 남조류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적조 현상의 원인이 되는 원생 생물군은 무엇일까요? 바로 쌍편모조류(황적조류)입니다. 쌍편모조류는 한 쌍의 편모를 가지고 있는 식물성 플랑크톤으로 신경 독소를 분비하기 때문에 물고기들이 호흡 곤란을 일으켜 떼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조개들은 이 독소에 영향을 받지 않고 독소를 몸속에 저장합니다. 따라서 이런 조개를 먹게 되면 조개 중독에 걸려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이들은 홍조류와 달리 단세포성이며, 광합성을 하는 것도 있고 화학 합성을 하는 것도 있습니다. 이 중에서 광합성을 하는 쌍편모조류는 엽록소 a, c와 카로티노이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짐노디움과 코클로디니움 등이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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