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을 미루는 습관...감정을 담당하는 뇌와 연관'
해야 될 일을 미루는 습관이 뇌 구조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팀은 264명에게 설문조사와 함께 뇌영상을 분석했고, 그 결과 미루는 행동이 감정을 느끼는 뇌의 특정 부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루는 습관이 외부 요인보다 심리적 요인이 더 크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연구 논문은 심리 과학지에 게재되기도 했습니다.
실험결과
미루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편도체(amygdala)의 크기가 큰 경향을 보였습니다. 편도체는 아몬드 모양으로, 뇌에서 감정을 느끼는 부분입니다.
또한 미루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불안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배측전방대상피질(DACC(Dorsal Anterior Cingulate Cortex))’의 반응이 느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뇌의 ‘배측전방대상피질(DACC(Dorsal Anterior Cingulate Cortex))’은 편도체로부터 정보를 받아 필요한 반응을 지시하고 감정이나 고통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즉 일을 미루는 사람들은 편도체와 DACC의 연결 능력이 다른 일반인들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방해가 있거나 불안해지면 이를 조절하는 힘이 부족해 일을 미룬다는 것입니다.
연구 공동저자인 독일 보훔대학의 에르한 겐츠 교수는 “편도체가 큰 사람들은 행동 결과에 대해 불안감을 더 느낄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일을 시작하기 전에 망설이거나 미루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랫동안 미루는 습관에 대해 연구해온 캐나다 칼턴 대학의 티머시 비킬 교수 역시 “미루는 행동은 시간보다 감정 조절의 문제”라며 “이번 실험은 미루는 행동이 감정 조절과 관련 있다는 심리학적 증거다”라고 덧붙습니다. 즉 미루는 습관은 감정 조절이 관건이라는 것입니다.
2015년 상담 및 임상심리학 저널에 실린 스톡홀름대 연구팀의 “만성적으로 미루는 것은 게으름이 아니라 불안장애라”는 연구결과도 이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피어스 스틸 캘거리대 조직행동학 교수는 “충동성이 낮은 사람은 불안감이 일에 착수하게 만드는 자극제 역할을 한다. 반면 충동성이 높은 사람은 불안감을 느낄 때 무기력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불안에 대처하기를 힘들어하며 나쁜 기분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언가 다른 일을 찾고자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또한 시로이스 잉글랜드 셰필드대 교수는 “미루기 환자는 일시적 근시안 상태를 보인다. 정상인들은 지금 해야 할 일을 함으로써 미래에 혜택을 보게 된다고 생각하지만 미루기 환자들은 그런 식으로 미래를 그리는 것에 능하지 못하다.”라며 미루기 환자는 할 일은 미루는 대신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 다른 일을 통해 미룬 데 대한 죄책감을 덜어낸다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새 직장을 알아봐야 하는데 헬스클럽에 가는 등 현실을 회피하려는 것입니다.
이 연구에서도 감정조절의 중요성을 말합니다. 저널에서는 “미루지 않고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커피 안 잔 이나 휴식 같은 긍정적인 보상을 스스로에게 하며 훈련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 감정에 끌려가기보다 그것을 다스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우기 위함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미루는 습관을 극복하는 방법
캐나다 칼턴 대학의 티머시 비킬 교수는 명상을 추천했습니다. “명상은 편도체의 수축과 전두엽을 자극하고, 이러한 뇌의 두 부위 연결을 돕는다는 연구 결과가 이미 나왔다”며 미루는 습관은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심리전문가 모르야 스콧은 “목표를 세우기 전 자신의 성격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다음과 같은 방법을 권장했습니다.
· 정해진 마감기한이 없다면 스스로 일의 시간을 정한다. 예를 들어 25분 일하고 5분 휴식, 90분마다 긴 휴식을 취한다.
· 해야 할 일을 적어본다. 단 세부적으로 또 구체적으로 적는 것이 일을 실행하고, 완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 방해 요소를 최소화 한다. 전자 우편 알람 설정은 끄고, 전화기는 비행모드로 바꾸거나 방해를 받지 않는 장소를 찾는 것도 도움이 된다.
참고자료 : BBC News 코리아 www.bbc.com>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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