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의 날 기원과 선물 의미, 세계의 성년의 날 풍습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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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의 날 기원과 선물 의미, 세계의 성년의 날 풍습에 대해 알아보자

by 호아Hoa 2019. 5. 20.

성년의 날

오늘은 5월의 여러 기념일 중 하나인 성년의 날입니다. 성년의 날은 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로, 사회인으로서 책무를 다하고 성인으로서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해 지정된 기념일입니다. 오늘은 우리나라의 성년의 날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성년의 날

 

우리나라는 고려시대부터 성년의 날 행사인 성년례(成年禮)가 있었습니다. 고려 광종 16년에 세자 유에게 원복(예전에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남자가 20세, 곧 성년에 달하여 비로소 어른의 의관(정식으로 갖춰야 되는 의복)을 착용하던 의식)을 입힌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남자의 경우 관례(冠禮, 남자가 성년에 이르면 어른이 된다는 의미로 상투를 틀고 갓을 쓰게 하던 의례)를, 여자의 경우 계례(筓禮, 15세가 된 여자 또는 약혼한 여자가 올리던 성인 의식. 땋았던 머리를 풀고 쪽을 찌었다.) 로 행해졌습니다.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중상층의 가정에서 보편화된 제도였으나 20세기 전후 개화기를 맞이하면서 서서히 사회관습에서 잊히는 듯 했습니다.

그러다 1973년 4월 20일에 다시 성년의 날 행사가 부활하였고 1974년까지는 4월에 진행되다가 1975년부터 ‘청소년의 달’인 5월에 맞추어 5월 6일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리고 1984년에 이르러서야 지금과 같은 5월 셋째 주 월요일로 고정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성년의 날이 되면 20세가 되는 성년의 직장이나 소속된 기관 별로 한 자리에 모아 훈화의 말과 표창, 간단한 행사 등을 열며 축하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균관에서는 옛 우리의 성년례를 전통격식에 맞추어 행사하고 있습니다.

 

성년의 날 선물, 장미·향수·키스

· 장미 - 성인이 된 사람에게 빨간 장미 20송이를 선물하면서 그 붉은 열정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라는 응원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합니다. 옛날에 성인이 되면 갓을 씌우던 풍습이 장미꽃을 선물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도 합니다.

·향수 -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성인들에게 잊히지 않는 사람이 되라는 뜻으로 향수를 선물한다고 합니다.

· 키스 - 연인에게 받는 키스를 의미합니다. 법적으로 성인으로 인정받는 것을 축하하며,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기 위한 약속을 의미합니다.

세계의 성년의 날 풍습

 

국가나 민족에 따라 성인식의 형태는 조금씩 다르지만, 구조적 특성은 같습니다. 성인식 문화는 종교의례 속에 흡수된 곳도 있고, 혼례식에 흡수된 예도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매년 1월 둘째 주 월요일을 성년의 날로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고대부터 성인식이 행해졌으며, 1948년에 1월 둘째 주 월요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이 날이 되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그 지역에 성년을 맞이하는 청년들을 초청하여 큰 축제를 벌이고 다 함께 축하하는 자리를 가집니다. 성년이 된 성인들은 복장을 갖춰 입고(남자는 깔끔한 양복을, 여자는 소매가 넓고 화려한 색깔의 기모노를 입는다.) 헤어와 메이크업까지 받으며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행사에 참여합니다. 가정에서는 부모님이 성년의 날을 맞는 아들에게는 지갑을, 딸에게는 핸드백을 선물하고 재물 운을 기원하는 복돈(1만 엔)을 넣어줍니다.

 

중국은 매년 5월 19일이 성년의 날입니다. 중국 역시 기념식을 진행하여 성인이 된 청년들을 축하합니다. 성년의 날이 되면 스스로에 대한 책임, 부모에 대한 책임, 사회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을 다짐하며 중국의 전통 의상인 치파오를 입고 각 지역의 행사에 참여합니다. 행사에서는 간단한 다과와 함께 붉은색 천으로 장식하거나 붉은 종이를 뿌리기도 합니다.

유럽의 경우는 특별히 성인의 날을 제정해 행사를 갖지는 않고, 자녀가 만 18세 이상이 되면 가정에서 또는 식당에서 가족이 다 같이 식사를 한다고 합니다. 독일과 스위스의 경우는 지능과 정신연령을 측정해서 통과된 사람에게 18세부터 성년신고를 받는다고 합니다. 성년신고를 마친 사람은 20세 이전이라도 성인 대우를 받는 것입니다. 프랑스는 15세 이상 되는 사람을 대상으로 독립된 법률행위를 할 수 있는 길을 터주고 있으며, 결혼하면 나이에 상관없이 성인으로 대우합니다.

 

미국은 1940년 의회에서 매년 5월 제3일요일을 '시민의 날'로 정해 새로 선거권을 갖는 성년에게 축하잔치를 베풉니다. 'I am an American Day'로 불리는 이 기념일은 1952년부터는 9월 17일로 변경됐으며, 이날은 미국시민이 되었음을 공식적으로 확인시켜주고 각 지방별로 노래 부르기와 댄스파티 등 축하잔치를 열어줍니다. 성년이 되는 연령이 주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의 주가 18세가 되는 해의 생일로 하고 있다. 성년이 되는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자녀의 친지들을 초청하여 가족과 함께 성년이 된 것을 축하하고 성인으로서 자각과 책임을 갖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유대교, 천주교, 이슬람교 문화권은 종교의식으로써 성인식이 거행됩니다. 유대교에서는 회당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두루마리 성경을 주고받으며 신앙심과 역사의식을 세우는 성년식을 치루고 천주교에서는 견진성사를 통해 한 사람의 독립된 신사가 탄생하였음을 축하합니다.

그 밖에 번지점프를 한다든지, 성년이 되는 청년을 납치하는 행사를 하는 등등 세계에는 다양한 성인식 문화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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